老子

덕경 46 常足

무위당 2011. 3. 31. 09:02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달리는 말이 똥이나 싸면서 놀게 되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오랑캐의 말이 성 밖에 와서 새끼를 낳게 된다.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오랑캐의 침입을 겪는다)

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얻으려는 욕심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

고로, 족함을 알고 그것에 만족하면 늘 족할 수 있다.

 

糞  똥 분     戎  오랑캐 융, 무기 융      郊  들 교

 

※ 이경숙 해설

'却走馬以糞'을 '군대에서 쓰는 군마를 민간인에게 넘겨 농사일이나 경작에 쓰게 한다’는 식의 번역은 억지다. ‘이분(以糞)’은 말그대로 ‘똥을 싼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却走馬以糞’은 ‘잘 달리는 말도 똥이나 싸면서 쉬게 된다’는 뜻이다.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천하에 도가 없으면 오랑캐의 침입을 겪는다’는 뜻이다. 문학적 감성과 센스가 아름답게 넘쳐나는 문장이다.

‘지족지족(知足之足)’은 ‘만족함을 알고 그것에 만족하라’라는 의미이다. 만족이란 주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어떤 상태든지 자기에게 그것으로써 늘 만족할 수 있다고 노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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