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내려 놓기

무위당 2011. 3. 24. 09:28

잘 입고 싶은 마음도 내려 놓고

잘 먹고 싶은 마음도 내려 놓고

잘 살고 싶은 마음도 내려 놓고

잘 하고자 하는 마음도 내려놓고

잘 돼고자 하는 마음도 내려 놓고

잘 보이고자 하는 마음도 내려 놓고

잘 어울리고자 하는 마음도 내려 놓고

잘 벌고자 하는 마음도 내려 놓고

내가 제일이라는 마음도 내려 놓고

과거의 모든 업을 내려 놓고

미래의 불안도 내려 놓고

하늘에 대한 기원 마저도 내려 놓아라.

........

 

다 내려 놓고 발가 벗으면 두렵지 않을까?

 

그 두려운 마음마저도 내려 놓을 때

나는 자유하는 혼이 되고

나는 천지와 하나가 되고

하늘 사람이 된다.

無爲,  無欲, 不爭의 道者가 된다.

 

갈릴리 호수위를 걷던 예수가 베드로더러 너도 나를 따라 오라고 했을 때,

베드로는 두려운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해 스승을 따라 물위를 걷지 못했다.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은 혼신을 내 던지는 것과 같다.

자기 몸과 마음을 다 내 던질 때 하느님과 하나가 되고 절대 믿음의 경지에 든다.

 

놓고 놓아 다 놓아 버려라.

그 다음은 하느님이 알아서 하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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