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반야심경

무위당 2011. 4. 1. 09:33

두루 차고 깊은 지혜

한마음은 밝았으니

세상과 세상을

두루 살펴 자재로이 행하시는 한마음이

죽은 세상 세상 한데 비추어 보시니

 

모든 중생들은 본래부터

공생(共生), 공심(共心), 공용(共用), 공체(共體), 공식(共食)하며

고정됨이 없이

나투고 화하여 돌아가건만

그것을 몰라서

일체 () 길을 걷나니라.

 

사리자여,

물질과 마음이 다르지 않고

마음은 모든 물질적 현상과 다르지 않나니

모든 물질적 현상은

한마음으로 좇아 있나니라.

 

느끼는 생각과 행하는 의식도

또한 둘이 아니어서

이와 같나니라.

 

사리자여,

우주 생명과 모습은

본래 생겨났다

없어졌다 함도 없으며

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없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이런 고로

고정됨이 없는 차원의 물질도

둘이 아닌 까닭에 없나니

감각·지각·의지적 행동·인식작용도

따로 없느니라.

 

눈·귀·코·혀·몸·뜻도

따로 고정됨이 없으며

형상·소리·냄새·맛·감촉·법도

따로 고정됨이 없으며

보이는 세계와 의식 세계까지도

따로 고정됨이 없느니라.

 

죽지 않는 것도 죽는 것도

또한 둘이 아닌 고로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느니라.

 

온갖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을 벗어나는

방법까지도 없으므로

지혜도

깨달음도

얻을 바가 없으니

없는 까닭은

일체 고정된 것이 없이

()하여 찰나 찰나

나투는 까닭이니라.

 

자유인의 한마음은

깊은 () 세계에 회전하며

일체 걸림이 없느니라.

 

마음에 걸림이 없는

고로 두려움이 없으며

뒤바뀐 헛된 같은 생각을 떠나서

본래부터 영원한 밝음의

구경에 이르렀나니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도

마음 자리를 깨달아

가장 높고 밝은 지혜를 얻어

생사를 초월하고

자유 자재의 경지를 성취하셨나니

마땅히 알라.

 

깊은 미지의 지혜로운 한마음이야말로

가장 신비하고

가장 밝고

가장 높고

가장 당당한 없는 심경이므로

깊은 미지의 주문은 진실하여

허망치 않음을 알라.

 

일체 고난에서 벗어나리라.

이에

깊은 한마음을 깨닫는

주문을 설하노니,

 

없는 발로 없는 길을

어서 어서 벗어나세

우리 함께 벗어나세

이승 저승 없는 마음 어서

어서 벗어나세

한마음의 깨달음은

그대로 여여하게 밝았으니

우리 함께 어서 어서 벗어나세

 

                                    - 대행스님 번역 -

 

 

 

 

"지혜의 마음"의 완성이라는 경     - 산스크리트어 번역 -

 저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어느 때인가 부처님께서는 많은 수행승과 구도자들과 함께 왕사성의 영취산에 계셨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심원한 깨달음'이라고 불리우는 명상에 잠기고 계셨습니다.

   그 때에 훌륭한 구도자인 관음이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심원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고 있었는데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철저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는 이 구성 요소들이 그 본성으로 말하자면,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하는 사실도 간파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에, 사리불 장로는 부처님의 힘을 빌어 구도자 성관음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만약에 훌륭한 젊은이가 이 심원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고자 원하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

  그러자 구도자 성관음은 사리불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리불님, 만일 훌륭한 아들과 딸이 이 심원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고자 원할 때에는 우선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섯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지요. 그리고 이들 구성 요소가 그 본성으로 말하면, 실체가 없다는 사실까지도 확실히 간파해야 할 것입니다. 물질적 현상에는 실체가 없습니다. 실체가 없으니까, 바로 물질적 현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체가 없다고 하여, 그렇다고 물질적 현상을 떠나 있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바꾸어 말하면, 물질적 현상은 실체가 없는 것을 떠나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이처럼 물질적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무릇  다 실체가 없는 법입니다. 다시 말해서, 실체가 없다는 것은 다 물질적 현상이라는 말입니다. 감각도 표상도 의지도 지식도 다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사리불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실체가 없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어나는 일도 없고 사라지는 일도 없습니다. 더러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러움을 떠난 것도 아닙니다. 또한 줄어드는 일도 없고 늘어나는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리불님, 실체가 없다는 입장에서 보면 물질적 현상도 없고 감각도 없고, 표상도 없고,의지도 없고,지식도 없습니다.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도 없고, 마음도 없습니다. 모양도 없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촉감의 대상도 없고, 마음의 대상도 없습니다. 눈의 영역으로부터 의식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 없다는 것입니다. 깨달음도 없고, 미혹함도 없고, 깨달음이 없어지는 일도, 미혹함이 없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그리하여 늙음도 죽음도 없고, 늙음과 죽음이 없어지는 일도 없고, 고통도, 고통의 원인도,
고통을 없애는 길도, 고통이 없는 일도 없습니다. 아는 일도 없고 또한, 얻는 일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리불님, 얻는다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구도자의 '지혜의 완성'에 만족하여 사람의 마음을 가리는 일이 없는 경지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가리는 일이 없기 때문에 두려움도 없고 전도된 마음에서 멀리 떠나 영원한 평안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계시는 부처님들은 다 '지혜의  완성'에 만족하여 이 위 없는 올바른 깨달음을 깨달아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은 꼭 알아 두십시오.
'지혜의 완성'의 큰 깨달음의 진언, 위 없는 진언, 비할 데 없는 이 진언은 모든 고통을 가라앉히며, 거짓이 없기 때문에 진실한 것입니다. 이 진언은 지혜의 완성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설하여졌지요.

  '가.테  가.테  파.아.라.가.테  파.아.라.상.가.테  보.디 사.바.하'

  사리불님, 심원한 지혜의 완성을 실천할 때에는 구도자는 이와  같이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 때 세존께서는 명상으로부터 일어나 구도자 관음에게 이렇게 칭찬하셨습니다.

  "그렇고 그러하다. 훌륭한 젊은이여, '지혜의 완성'을 실천할 때에는 그와 같이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에 의해서 설해진 내용  그대로 깨닫는 사람이나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이 기뻐 받아 들일 것이다."

  세존의 표정에는 기쁨에 넘친 마음이 역력하였습니다.  장로인  사리불, 구도자인 성관음, 그리고 그 자리에 모였던 모든  청중들과  천인, 아수라, 건달바 등 이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는  환희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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