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同散異

경주 최씨 육훈 육연

무위당 2010. 2. 11. 11:43

                                                                                             오마이뉴스(2003.11.27)

 

최씨가가 이렇게 명문의 집을 이루게 까닭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훈 육훈' '처세 육연' 비밀일지도 모른다. 왕건이 훈요십조로 고려를 이끌어 왔다면 최씨가는 육훈과 육연으로 수백년 명문가를 이루어 것이리라.

여섯 가지 가훈이다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

진사는 초시에 합격한 정도로 벼슬아치라고 없다. 다만 양반, 명문가의 전통을 잇는 정도가 감투라고 있을 것이다. 진사로서 명문가의 전통을 잇고자 따름이었지 높은 벼슬로 화를 자초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결과 온갖 정변 속에서도 가문을 지켜온 것이라 믿어진다
.

둘째, 만석 이상의 재산은 모으지
.

요즘 부자들을 보면 이른바 재벌이라는 대기업들이 아이들 묻은 돈까지 끌어 모으지 않나, 골목 식당까지 접수하려 들지 않나, 되는 일이면 크고 작고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최씨가는 만석 이상의 돈은 모으지 않았다. 만석이 넘는 재산은 모두 사회에 되돌려주었다. 가난한 이웃에 나누어주었던 것이다
.

셋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할
.

가난한 이웃을 보살피며 살아간 것이다
.

넷째, 흉년기에는 재산을 늘리지
.

지금의 장사꾼들은 흉년을 있는 기회로 삼아 매점 매석을 일삼지 않는가. 최씨가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빌미로 돈을 모으지 않았다. 파장에 물건을 값싸게 사지도 않았고 흉년에 굶주린 농민들의 토지를 헐값에 사들이지도 않았다
.

다섯째, 최씨 가문 며느리는 시집 3 동안은 무명옷을 입을
.

많은 부자들은 온갖 액세서리로, 금은 보석으로 치장을 하건만 최씨가에서는 검소를 생활철학으로 삼게 했던 것이다
.

여섯째,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

이웃에 굶주리는 사람을 보고 편안히 저만 먹고 있을까. 같은 하늘밑 북녘에서 동포들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3000원도 안되는 돈을 보내놓고도 북한에 퍼주기라고 욕을 해서야 되겠는가
.

'
처세 육연' 이렇다
.

- 자처초연 : 처신은 초연하게

-
대인애연 : 남을 대할 적에는 화기 애애하게
-
무사징연 : 일이 없을 때는 물이 맑듯이
-
유사감연 : 일이 있을 때는 과단성 있게
-
득의담연 : 뜻을 얻었어도 담담하게
-
실의태연 : 뜻을 잃었어도 태연하게

이와 같은 가풍이 살아 있는 최씨가가 300 명문가를 지탱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명문가를 이루고 싶다면 최씨가의 6 6연을 익혀 배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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