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道

창조성

무위당 2013. 8. 4. 18:27

창조성은 어느 하나와의 동일시에서 벗어날 때 온다.

이것과 저것이 섞이고 연합하여 복잡할 때, 새로운 통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수많은 것들 중 어느 하나와의 동일시로부터 벗어나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혼돈 상태라고나 할까?

혼돈 상태에서 새로운 질서가 솟아오르듯이 창조성은 바로 혼돈 속에서,

어느 것과도 동일시 되지 않은 상태, 질서가 없는 상태,

내적인 무방비 상태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것을 카오스 이론은 혼돈 속의 질서라고 말한다.

혼돈은 새로운 질서를 탄생시키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일시(同一視)는 창조성에 방해가 된다.

어떤 의견이나 생각과의 동일시,

어떤 것이 옳거나 중요하다는 생각 및 느낌과의 동일시는 창조에 방해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란 일종의 질서상태이다.

어떤 질서정연한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

그것을 자기 정체성이라 한다.

그 정체성을 흔들면 우리는 혼돈에 빠진다.

그러나 정체성이 흔들림에도 쓰러지지 않고 고요히 있을 수 있을 때,

질서는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창조로 이른다.

질서를 깨뜨리지 않지만 질서에 매이지 않을 때

우리는 무한한 자유 안에서 창조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 越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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