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子

도경 35 大象

무위당 2011. 3. 14. 08:43

執大象天下往 往而不害安平大

樂與餌過客止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대상(大象)을 쥐고 천하에 나가면 어디를 가도 해를 입지 않으며, 안전하고 평화로움이 클 것이다.

맛있는 음식에는 과객이 즐겨 발을 멈추지만 도(道)가 나오는 곳은 묽어 맛이 없다.

잘 보이지도 않고, 잘 들리지도 않으며, 쓰려 해도 불가능하다.

 

 餌  먹이 이     淡  물맑을 담    

 

※ 이경숙 해설

‘대상(大象)’은 도(道)이다.


‘낙여이(樂與餌)’에서 ‘이(餌)’는 말이나 소와 같은 짐승의 먹이(여물)를 의미하는 글자로, ‘음식’보다 낮은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낙여이(樂與餌)’의 의미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다.

 

도(道)를 얻어 지니면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는 있지만 과객이 발을 멈출 만큼 맛있는 음식과는 달리 사람들의 흥미를 끌 만한 매력은 없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에는 발길을 멈추지만, 도(道)를 보고는 그냥 지나쳐 가버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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