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노트
창 너머 서녘 하늘에
초 승 달
님의 가없는 눈웃음
번뇌에 멍든 동공을
저만치서 부른다.
창너머 소슬바람은
달님의 아늑한 입김
내 마음의 야생초를
청천으로 흩날린다.
창포보다 더 깊은 하늘에
님의 가없는 품속
내 헐벗은 영혼을
구름으로 싸 덮는다.
197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