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노트

초승달

무위당 2011. 2. 3. 14:32

창 너머 서녘 하늘에

초 승 달

님의 가없는 눈웃음

번뇌에 멍든 동공을

저만치서 부른다.

 

창너머 소슬바람은

달님의 아늑한 입김

내 마음의 야생초를

청천으로 흩날린다.

 

창포보다 더 깊은 하늘에

초 승 달

님의 가없는 품속

내 헐벗은 영혼을

구름으로 싸 덮는다.

 

19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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